'라면 화재' 초등생 형제 엄마 "사고 당시 지인 만나고 있었다"

입력 2020-09-17 18:17   수정 2020-09-17 18:19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의 엄마가 사고 당시 지인을 만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의 어머니 C(30)씨는 지난 16일 경찰관들과 만나 면담하는 과정에서 "화재 당시 어디 있었느냐"는 물음에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면담은 A군 형제가 화상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서울 한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정식 조사는 아니었다.

C씨는 지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으며 옆에 있던 그의 가족들은 "개인적인 질문을 하지 말라"며 경찰관들에게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과거 C씨는 A군을 때리거나 B군 등을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및 방임)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다. 법원은 지속해서 상담을 받으라는 아동보호사건 처분을 한 바 있다.

A군 형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형제는 현재 서울 한 병원 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B군은 위중한 상태다. 동생 C군은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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