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에 가까웠던 美 FOMC…10년물 0.60~0.80% 예상"

입력 2020-09-17 07:47   수정 2020-12-14 00:02

키움증권은 17일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매파적이었다기 보다는 비둘기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 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는 계속해서 경기 부양과 물가 상승을 위해 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고, 필요시 유동성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당분간 중앙은행(Fed)은 탈출 전략을 모색하기보다는 현 수준과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Fed는 16일(현지시간) 제로 수준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향후 3년간 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고용 시장이 FOMC 기대치에 부합하고, 물가가 일정기간 2%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금의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을 기준으로 0.60~0.80%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말로 갈수록 박스권 상단을 높이는 시도를 하겠지만 당분간 현재와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은 0.8bp 오른 0.686%에 거래를 마쳤다. 잭슨홀 컨퍼런스 직후 수준인 0.78% 수준엔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는 "금리 수준은 Fed가 인플레를 용인하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당분간 저유가 수준을 감안할 때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고 본다"며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금리 하향 안정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미 국채 금리의 변동성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예하 연구원은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수익률 곡선 제어(yield curve control·YCC) 정책이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미국채 금리를 하향 안정화시키는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등장과 함께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 정책이 본격 확대됨과 동시에 유동성이 아닌 채권 가격을 고정시켜 부채 부담을 낮추는 YCC 정책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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