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지원' 안 먹히고, 입단속도 안 되고…이낙연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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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7 09:21   수정 2020-09-17 09:23

'통신비 지원' 안 먹히고, 입단속도 안 되고…이낙연 리더십 '시험대'


'이낙연 체제' 출범 이후 여당이 흔들리고 있다. 수치로 드러나는 지지율은 탄탄한 편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사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심차게 제안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은 범여권 정당들에게도 외면받고 있다. '당내 기강'을 강조했던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이낙연 대표가 당부했던 '입단속' 역시 최근 설화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심상정·최강욱도 등 돌린 전 국민 통신비 지원
정의당은 일찌감치 통신비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낸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은) 맥락도 없이 끼어든 계획으로, 황당하기조차 하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정부·여당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적 타격을 집중적으로 받은 업종과 계층을 더 두껍게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며 "두터워야 할 자영업자 지원은 너무 얇고, 여론 무마용 통신비 지원은 너무 얄팍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진행됐던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통신비 지원을 비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통신비 지원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강욱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13세 이상 모든 이동전화 사용자에 대한 통신비 2만원 지원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최강욱 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통신비 지원사업에 대해 "취약계층에 두텁게 지원하자는 취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보편적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효과가 의심스럽다"며 "국민의 돈을 갖고 정부가 선심을 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입단속' 일주일 만에 '안중근 의사 논란'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일 윤영찬 의원의 '포털 외압' 의혹 논란 직후 "몇몇 의원들께서 국민들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저를 포함해서 모든 의원님이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다"며 입단속을 당부했다.

그러나 입단속 당부 한 주 만에 대형 사고가 터졌다. 주인공은 아나운서 출신의 박성준 원내대변인이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문자에서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논평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당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후 해당 부분을 삭제한 수정 논평을 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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