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1월이면 나온다?

입력 2020-09-18 10:45   수정 2020-09-19 01:17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께 의료계 종사자와 고령 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 격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는 17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3상 임상 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되면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안전성 검증위원회가 임상 결과에서 백신이 70% 이상의 효과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면 사용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3상 임상 결과가 올 11월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모더나가 백신 효과를 입증하면 백신 개발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지난 13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우리는 거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미국 대선일인 11월 3일 이전에 백신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좋은 백신과 공중보건 조치들이 결합되면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이 되면 우리는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개발 중인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접종받는지, 공중보건 조치가 얼마나 잘 이행되는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 국장은 “유럽 국가 절반 이상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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