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조선시대에도 역병 돌면 차례 안지내"…추석 '이동 자제' 거듭 당부

입력 2020-09-18 11:49   수정 2020-09-18 11:5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것을 언급하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보름 넘게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에 머물러 있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조상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확인해 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며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 우리 선조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세균 총리는 "서울시에서 지난 6월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해 왔고 지금까지 8500여명을 검사한 결과 최근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방역망 밖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런 상황일수록 각 기관이나 시설별로 자체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개인별로는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이외에는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선 특별방역기간으로 접어드는 길목인 다음 주까지 모두가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동참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 물량이나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검체채취와 진단검사 모두 전국의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60여 곳이 넘는 민간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정부가 검사량이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은 방역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의료진 사기를 꺾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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