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 "남북 시계 다시 돌아가길…9·19 합의 반드시 이행"

입력 2020-09-19 08:30   수정 2020-09-19 09:06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은 이날 "시간을 되돌려봅니다"라며 "2년 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분단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녘 동포들 앞에서 연설했고, 뜨거운 박수도 받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날 남한과 북한은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는 9·19군사합의를 이끌어냈다. 9월 20일에는 두 정상이 백두산을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비무장화와 화살고지에서의 유해발굴로 이어지며 이후 남북 간 무력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매우 소중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들"이라고 했다.

이후 미·북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회담 결렬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지난 6월에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멈춰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에서 그저 지나가는 일은 없다"며 "역사에서 한번 뿌려진 씨앗은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이라고 기대했다.

남북 대화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창의 경기장에서,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심은 씨앗을 아름드리 나무로 키워가야 한다"며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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