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참변에도 음주운전 얼룩진 불금…"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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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9 11:03   수정 2020-09-19 11:05

을왕리 참변에도 음주운전 얼룩진 불금…"단속 강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전날 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권선구 도로에서 음주운전 일제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은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여성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진 날이기도 하다.

사회적 공분과 경각심을 일으킨 사건 발생 이후 실시한 단속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단속에서는 3시간 만에 5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단속은 이른바 '불타는 금요일' 오후 9시30분부터 시작됐다. 단속 1시간 20여분만에 술을 마시고 전동 킥보드를 타던 20대 A 씨가 적발됐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술을 마시고 운행하면 안 된다.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은 헬멧 착용을 하지 않은 A 씨에게 주의를 주려고 다가갔다가 술 냄새가 나자 음주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또 19일 자정을 넘긴 시각 단속 현장을 앞두고 막다른 길로 우회하는 카니발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카니발 운전자 B 씨는 차량을 근처에 세워두고 차에서 내려 골목길로 달아났다.

추격전 끝에 붙잡힌 B 씨는 이후에도 한동안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밀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3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어렵게 측정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3명의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추가로 적발됐고, 이들 중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호 취소 수준인 운전자는 4명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늘어나자 경각심을 높이고자 이번 일제 단속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가량 증가했다.

경찰은 지방경찰청 주관으로 실시하던 일제 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심 유흥가 인근 교통사고 다발구역이나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해졌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늘어 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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