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취임 나흘 만에 트럼프와 통화…문 대통령도 곧?

입력 2020-09-20 23:26   수정 2020-10-16 00:32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나흘 만인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여는 것으로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35분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을 했다. 스가 총리는 통화를 마친 뒤 관저에서 직접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동맹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미일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며 이에 자신은 "미일 동맹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기반"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언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 달라"고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 전화회담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가 이날 오후 10시 9분께 취재진을 만난 점으로 미루어 전화회담은 짧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54분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도 전화회담을 했다. 지병을 이유로 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가 다른 나라 정상과 회담한 것은 스콧 총리가 첫 번째다.

스가 총리가 다음으로 전화회담을 추진하는 외국 정상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가까운 이웃 나라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지만 역사 인식 문제를 놓고 대립해온 한국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하는 인상을 풍겼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전화회담 성사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관저 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는) 중국과 달리 한국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라며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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