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BTS 노래는 가사가 들려서 좋다"

입력 2020-09-20 16:22   수정 2020-09-20 16:30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가사가 들려서 좋아하는데 그래서 노·장·청에 다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전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청년대표 연설자로 방탄소년단(BTS)이 나선 데 대해 "이정표 없는 아티스트의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오기와 패기 독기로 예측할 수 없는 길을 나섰다는 이야기를 또래 청년들에게 발신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강 대변인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실제로 대통령이 좋아하느냐'는 여러 기자들의 질문을 대신해서 묻자 "춤과 노래를 모두 좋아한다"며 구체적인 이유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 전달력을 꼽았다고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방탄소년단은 이에 감사 댓글로 답했다.

BTS는 청년의날 행사에서 리더 RM부터 제이홉, 슈가, 지민, 진, 뷔, 정국 등의 순으로 연사로 나서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미래의 삶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우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데뷔 후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빌보드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좌절과 성공경험을 솔직하게 전했다.

제이홉은 "요즘 '빌보드 1위 가수'라는 멋진 표현을 듣지만 아직도 비현실적인 기분"이라며 "사실 아이돌이란 직업은 이정표 없는 길과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슈가는 "7년 전 데뷔 초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 삼아 예측할 수 없는 길을 걷기 시작했고 열심히 했다"며 "먼 훗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라며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다"고 회상했다.

지민은 "멤버들이 예민해져 다투고 지쳐갈 때 저희 일을 도와주시던 형이 '너희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고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준 그 말이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RM은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 모두 방황하던 때,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7명은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었다"며 동료애를 전했다.

뷔는 "목표를 잃어버린 듯했고 공허한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정국은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은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미래의 청년들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달라"고 또래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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