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플랫폼 시장 잡아라"…SKT-KT '격돌'

입력 2020-09-21 10:58   수정 2020-09-21 11:05

SK텔레콤과 KT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시장에서 맞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네트워크 인프라와 영상통화 등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교육 플랫폼보다는 교육 콘텐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 '미더스' 기반 원격수업 서비스 개발...내년 1학기 도입

SK텔레콤은 21일 자사의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미더스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 솔루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학습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오프라인 수업과 유사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 특화 서비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개발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5G 첨단기술 및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 사업’에 SK텔레콤과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SK텔레콤은 광주시교육청과 협력해 광주 지역 초중고교 312곳 약 20만명 학생을 대상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내년 1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 영상통화, 영상·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교사-학생간 강화된 소통 기능, 최적화된 교육용 사용자환경(UI) 및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격수업 중 앱 내에서 설문조사나 쪽지시험을 진행하거나 조별 학습을 위해 그룹 대화방을 소그룹으로 분리하는 등 실제 수업에 유용한 기능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향후 AI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영상 교육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의 선도적인 5G·AI기술을 활용해 미더스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을 국내 교육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T, 2학기부터 서울 11개 초등학교서 시범 서비스

앞서 KT도 지난 8일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 진출을 밝혔다.

KT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 소재 11개 초등학교에서 2학기 기간 동안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교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 고도화 및 교육 선진화를 위한 에듀테크 기술 공동 연구도 나서기로 했다.

KT가 이번에 구축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화상 수업부터 수업 교재 제작 및 관리, 출결이나 과제 등 학사 관리까지 원격 수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이같은 원격 수업 도구들이 기능별로 나뉘어 제공돼 여러 플랫폼과 서비스를 혼합해 활용해야 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교사들은 ‘나의 교실’ 메뉴에서 시간표 관리, 수업 과제 등록, 출결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교재 라이브러리’에서 직접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기존 영상 교재를 시간표에 연동해 등록할 수 있다. 이렇게 준비한 수업 계획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이나 영상 대체 수업, 과제형 수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KT는 각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학습관리시스템(LMS) 솔루션 전문 기업 유비온을 비롯해 화상수업 솔루션을 보유한 구루미비즈와 ST솔루션, 미디어 솔루션 보유사 위안소프트 등과 원스톱 솔루션을 함께 만들었다. 천재교육,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교육 콘텐츠 전문 사업자와도 손잡아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KT와 서울교대는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KT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고도화와 현장 최적화를 위한 공동 연구와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역량과 서울교대의 교육 분야 전문 역량을 접목해 에듀테크 분야 연구 및 개발도 지속해서 협력해 나간다.

KT는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번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시범 서비스를 마친 후 개선점을 도출해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고 내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동 출결관리 시스템과 수업 중 학생 집중도 확인 기능, AI 기반의 STT(Speech to Text) 기술을 적용한 강의록 자동 저장 기능 및 청각 장애 학생 지원 기능 등을 추가로 적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사설 학원이나 기업의 사내 교육 서비스, 종교 기관의 온라인 활동 등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원격 수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이에 걸맞은 교육 환경과 인프라 마련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KT의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교사를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 인프라를 제공해 교육 현장의 혁신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아이들나라' 이어 '초등나라' 선보인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대신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10일 인기 초등 교육 콘텐츠를 앱 하나로 볼 수 있는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강의를 보며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으로 개발해 단독 제공한다.

해외 유명 영어 도서 2000여권을 볼 수 있는 ‘리딩게이트’와 초등 영자신문인 ‘키즈타임즈’, 중국어 특화 콘텐츠 ‘문정아중국어’, 아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과학놀이교실’, 영어 동화책을 AR/V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까지 6종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는 태블릿PC에서 이용할 수 있고 향후 IPTV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업계 최초로 영유아 전용 콘텐츠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초등학생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고객이 지속적으로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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