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투자 담당하다 직접 창업 나서…"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 원스톱 서비스"

입력 2020-09-21 17:24   수정 2020-09-22 01:00


솔라커넥트는 전국의 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부터 사업 개발, 금융, 설계·조달·시공(EPC), 관리운영(O&M) 등 발전 사업 전 과정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국내 1㎿ 미만 소형 태양광 발전소 비중은 90%(작년 기준)에 달한다.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은 프로젝트를 위해 단계별로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는 데 비싼 값을 치러야 했다.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사진)는 “정보기술(IT) 기반의 분석으로 사업성 검토부터 태양광 모듈 설치까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객에게 컨설팅해 준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 80여 명 중 절반가량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IT 인력이다.

이 대표는 학부(서울대 전기공학부) 시절부터 스마트그리드(전력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지능형 전력망) 등 전력 거래에 관심이 많았다.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한 뒤 태양광 발전소 인프라 관련 투자 사업을 맡았다. 당시 대형 프로젝트와 달리 소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사업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소형 사업자를 모아 ‘규모의 경제’를 살린 플랫폼을 만들면 사업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가 2016년 솔라커넥트를 창업한 배경이다. “국내 재생에너지의 생산·거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틈새시장을 발굴한 덕분에 회사는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2016년 이후 솔라커넥트의 플랫폼을 통한 누적 발전용량은 3.7GW(올 8월 말 기준)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태양광 설치 용량의 47%에 달하는 규모다. 2017년 14억원이었던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260억원까지 늘었다.

올 4월에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전국 발전소의 발전량을 비교·분석해 제공하는 발전소 자산관리 앱(상품명 SAEM)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앱 출시 후 약 4개월 만에 전국 2000여 개 발전소를 회원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른 발전소의 수익을 비교하며 최적화된 관리를 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서비스로 쌓인 태양광 발전 관련 빅데이터는 전력중개 거래 사업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솔라커넥트는 지난해 4월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자로 등록했다. 전력판매 시장에 대비해 태양광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 여러 곳에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RE100)에 참여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며 “VPP 인프라를 갖추면 RE100을 이행하려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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