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논란' 신풍제약, 자사주 2153억 처분

입력 2020-09-21 19:45   수정 2020-09-22 00:51

올해 국내 주식 상승률 1위 종목인 신풍제약이 215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21일 발표했다. 홍콩계 헤지펀드인 세간티캐피털을 비롯한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해당 주식을 인수한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올해 주가가 2572% 급등했다.

신풍제약은 이날 2.27% 하락한 19만3500원에 거래가 마감된 뒤 자사주 128만9550주를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상대는 세간티캐피털을 비롯한 외국계 기관들이다. 이들은 21일 종가에 13.7%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19만3500원에 22일 신풍제약 주식을 인수한다. 총 금액은 2153억5485만원이다. 신풍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500만 주로, 전체 지분의 9.44%에 해당한다. 이번에 처분하는 지분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4분의 1인 128만9550주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국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 비용 및 추후 신약 출시를 위한 생산시설 개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말라리아 치료제인 ‘파라맥스’에 대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해주면서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신풍제약 주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속 과열 논란이 벌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자사주를 대거 처분한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투자자가 많다.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0조2526억원으로 국내 증시 시총 31위에 해당한다. 국내 3대 제약사인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지난해 신풍제약의 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한미약품(1039억원)의 1.9%에 불과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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