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등 글로벌 대형은행, 2300조원 검은돈 장사"

입력 2020-09-22 01:13   수정 2020-09-22 01:15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10여 년간 테러 및 마약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는 ‘검은돈’을 옮겨주며 이윤을 남겼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버즈피드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18년간 JP모간, HSBC 등 글로벌 은행들이 FinCEN에 제출한 SAR 2100여 건을 확보했다. SAR은 각 은행 내부 준법감시팀에서 돈세탁 또는 범죄 등에 연관된 거래로 의심할 때 작성한다.

이런 의심을 산 거래의 규모는 총 2조달러(약 2327조원)에 달했다. ICIJ는 “같은 기간 FinCEN에 제출된 SAR은 총 1200만여 건에 달하며 이번에 분석된 자료는 전체의 0.02% 이하”라며 “2조달러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SAR 분석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JP모간과 뉴욕멜론은행 등 미국 은행을 이용해 1억7480만달러(약 2033억원) 이상의 돈을 세탁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에게 돈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 컨설팅을 맡은 싱가포르 블랙타이딩스는 2013년 유치위로부터 232만달러를 받아 세네갈 IOC 위원 측에 수십만달러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인 로텐베르크 형제가 영국 바클레이즈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도 제기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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