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 코로나 위기 순간 '모두를 위한 자유' 선택"

입력 2020-09-22 00:13   수정 2020-09-22 00:56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밤(한국 시간) 영상회의로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믹타(MIKTA)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며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라며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로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고, 둘째로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린 회복'을 이뤄야 한다"며 "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로 다자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믹타 5개국 각각이 우호그룹 출범, 유엔총회 결의 채택, WHO 세계보건총회 결의 주도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믹타 5개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불평등 해소 등 전 지구적 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유엔 75주년을 맞아 유엔의 창설 의의와 업적을 되새기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 실현을 위한 회원국들의 기여의지 결집을 목표로 개최됐으며, ‘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이 채택됐다.

이날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연설은 출범 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첫 사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전체 유엔 회원국 중에서는 다섯 번째 순서였다.

믹타는 2013년 9월 제6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했으며 우리나라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출범 후 외교장관회의 17회, 고위관리회의 9회, 국회의장회의를 5회 개최 했으며, 글로벌 이슈 관련 공동 입장을 70회 이상 표명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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