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SUV'의 질주 디젤만큼 힘 좋네!

입력 2020-09-22 15:28   수정 2020-09-22 15:3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UV=디젤’이라는 공식이 공고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완성차 및 수입차 브랜드들은 앞다퉈 친환경 SUV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세단보다 차체가 무겁고 많은 짐을 실어야 해 디젤 모델이 주를 이뤘다”며 “최근엔 친환경차가 주행성능과 연비, 정속성 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SUV의 주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쏘렌토는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지난 3월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중형 SUV 쏘렌토는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신형 쏘렌토의 누적 판매량은 4만8079대인데, 그중 1만126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지난 2월 사전계약을 받던 중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을 중단한 뒤 약 5개월 만에 판매를 재개했는데도 인기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국산 중형 SUV 중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보니 소비자가 많이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L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에 구동 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f·m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에선 쏘렌토 디젤(202마력)을 웃돈다. 복합 연비는 L당 15.3㎞로 쏘렌토 디젤(L당 13.7~14.3㎞)보다 높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SUV 투싼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최대 230마력의 힘을 내고 복합 연비는 L당 16.2㎞다. 정부의 하이브리드차 구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부터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형 SUV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이 되면 순수 전기차 SUV가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외 쌍용자동차 등도 순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볼보는 내년부터 친환경차만 출시
볼보자동차는 2021년식 모델부터 순수 디젤 및 순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대체한다. XC40, XC60, XC90 등 모든 SUV 라인업을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PHEV 모델로 판매하겠다는 의미다. 볼보코리아는 총 생산량의 25%를 PHEV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BMW는 거의 전 차급에 PHEV 모델을 추가하는 중이다. 최근 준대형 SUV인 X5의 PHEV 모델도 내놨다. 배터리를 완충하면 최대 54㎞를 연료 사용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드로 달렸을 때 최고 시속 135㎞의 속력을 낼 수 있다. X3의 PHEV 모델도 판매되고 있다.

포드는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의 PHEV 모델을 최근 국내 출시했다. 최고출력 405마력을 내는 3.0L 가솔린 엔진과 최고 102마력의 힘을 가진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배터리로 최고 30㎞(복합 주행거리 기준)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전력을 주로 쓸지, 가솔린 엔진을 주로 쓸지도 선택할 수 있다. 복합 연비는 L당 12.7㎞다.

푸조는 소형 SUV 2008의 전기차 모델 판매를 최근 시작했다. 1회 충전으로 최고 237㎞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4000만원대로,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푸조시트로엥그룹의 고급 브랜드 DS도 소형 SUV 전기차인 DS3 크로스백 E-텐스를 출시했다. 이 차는 DS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C, 아우디는 e트론, 재규어는 I-페이스 등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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