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지는 최근 배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수요가 늘었고, 배달업체들도 트위지를 배달용 차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BBQ·미스터피자·쉐이크쉑 등 유명 외식 브랜드들은 일부 지점에서 트위지를 배달용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뒷좌석을 트렁크로 대체하면 최대 75㎏의 짐을 실을 수 있다. 국내 최대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도 최근 초소형 전기차를 활용한 배달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배달량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가 늘어나자 오토바이보다 더 안전한 초소형 전기차가 차세대 배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트위지의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배달하면서 광고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올 4월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부산 사회복지기관 지원 사업에 트위지 17대를 투입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관광객들이 트위지를 여행용 차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제주 우도에서 트위지를 빌려탈 수 있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초소형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은 2017년 768대에서 지난해 2764대로 세 배가량 뛰었다.
경쟁이 격화되자 각 업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쎄미시스코는 최근 초소형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EV Z(제타)’를 선보였다. 초소형 전기차는 자동차 전용도로 및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지만 EV 제타는 경차로 분류돼 고속도로를 제한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초소형 전기차에 없는 배터리 고속충전 기능도 추가했다. KST일렉트릭은 탈부착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르노삼성도 트위지의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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