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로나에 발목 잡힌 VR 업체 쓰리디팩토리…불안한 사업안정성

입력 2020-09-22 10:44  

≪이 기사는 09월21일(13: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가상현실(VR) 콘텐츠 업체 쓰리디팩토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발목을 잡혔다.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기존 VR방 투자로 외부차입이 증가한 터라 불안한 재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쓰리디팩토리의 전환사채 신용등급으로 B-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쓰리디팩토리는 2008년 VR 콘텐츠와 게입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2011년엔 무안경 3차원(3D) 디스플레이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VR 체험공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쓰리디팩토리는 2017년 VR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LBE)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홀로그램,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의 매출 성장세가 정체되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VR LBE 사업이 빠르게 성장해 VR LBE 관련 상품 판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단계인 데다 사업 초기 단계의 비용이 커 수익 변동에 따른 부담이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코로나19도 쓰리디팩토리의 발목을 잡았다. VR LBE는 특성상 실내 대면 접촉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영업점의 영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매출채권과 대여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신규 영업점 확대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부터 큰 폭의 영업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비(非)대면 VR LBE 등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업 정상화에 상당 기간에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주력 사업의 시장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2016년 16개에 불과했던 VR방과 VR 테마파크는 2018년엔 약 600개로 증가했다. 해외 업체와 대기업까지 관련 시장에 진출해 사업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쓰리디팩토리는 사업 확장으로 외부차입도 증가했다. 지분 인수, 해외 거점 매장 구축, 가맹점 확대 등 VR방 관련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까지 차입금이 꾸준히 늘었다. 2017년 말만 해도 38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9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명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5월 유상증자가 이뤄지며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지속적 현금흐름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추가적인 자본 충당 없이 영업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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