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엄태웅과 소개팅 비화 "유명인과 연애…그때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입력 2020-09-22 14:34   수정 2020-09-22 14:38

윤혜진이 엄태웅과 연애부터 결혼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윤혜진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What see TV'를 통해 '유학, 그리고 17년 전 그 남자'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윤혜진은 엄태웅과 첫 만남에 대해 "친구와 식사 자리에 쭈뼛거리며 모자를 눌러쓴 엄태웅이 왔다. 내게 관심도 없는 것 같고 속으로 피부도 더럽고 별로야라고 했고 그렇게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엄태웅은 "그때 마음이 있었으면 그 형에게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했을텐데, 나도 전혀 관심 없었다"고 귀띔했다.

10년 뒤 윤혜진은 엄정화를 통해 엄태웅과 소개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혜진은 "친한 친구 누나가 전화왔다. 소개팅 하자고. 내가 모나코 간다고 하니까 결혼할거 아니고 아는 오빠로 지내면 되지 않냐며 소개팅하라고 했다. 엄정화 동생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화 언니가 내 동생 결혼해야 하는데 누구 없냐고 했다더라. 친한 언니는 '너무 괜찮은 여자가 있다'고 했다. 두 분이 같이 있는데 전화한거다. 배우로만 엄태웅을 알았지 팬은 아니었다. 옆에 정화 언니 있는데 거절하면 얼마나 불쾌할거냐"라고 떠올렸다.

윤혜진은 "소개팅 자리에 그 친한 언니와 정화언니, 적도의 남자(엄태웅)가 나왔다. 국립발레단 퇴단을 하고 모나코에 가려는 찰나였다. 어색하게 식사를 했다. 내 어릴적 슈퍼스타 엄정화 언니가 앞에 있었고 내게 '귀엽다'고 했다. 엄태웅이 제일 늦게 왔다. 그리곤 정화 언니가 빠졌다. 그 다음부터 오빠(엄태웅)의 입이 열렸다. 알지도 못하는 발레 이야기도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정말 친한 오빠가 되겠다 싶었다. 소개팅의 남녀 관계는 텄다 싶었다. 남자친구 이런 이야기도 물어보고 서로 얘기했다. 주차장에서 전화기를 들더니 쭈뼛쭈뼛 번호 달라고 하더라. 그것도 내가 다 떠먹여 줬다. 내가 전화기를 뺏어서 번호를 줬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소개팅에서 헤어진 후 엄태웅이 다시 전화를 했다고. 윤혜진은 "'오뎅 먹으러 갈래?', '심심하면 잠깐 갈까?' 이러더라. 내 매력에 퐁당 했구나 싶었다. 내게 홀딱 반한거야 뭐야. 집 앞에 왔다 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분이 보장된 사람이고 지인 소개로 연결돼 있었다. 내가 누구 딸이라는 걸 알고 부담스러워서 못 만나겠다고 했다더라. 정화언니가 '약속 했는데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더라. 나중에 잘 보이려고 차를 바꿔서 왔더라. 제천에 빨간 어묵을 먹으러 갔다. 하늘을 보라며 별이 보이냐며 그랬다. 어묵을 먹고 다시 집에 데려다줬다. 드라이브 데이트를 했다. 그 다음부터 매일 만났다"고 털어놨다.

엄태웅은 "얘기가 잘 통했다"고 했고 이에 윤혜진은 "재밌었구나?"라고 물었다.

연인으로 발전된 날은 갑작스러웠다고 했다. 윤혜진은 "세 번째인가 네 번째 만난 날 손을 확 잡더라. 그때 알았다. 한순간에 그렇게 되어 버렸다. 그렇게 10년 전에 만났다 다시 만나 결혼한게 신기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윤혜진은 "모나코 가네 마네 울고 그랬다. 오빠가 모나코에 오겠다고 하더라. '멋있는 남자 있냐'고 계속 물어봤다. 오빠랑 오래 살아보니 오빠가 모나코에 오겠다는 뜻은 목숨을 걸었다는 뜻이다. 공교롭게 부상을 입고 한국에 오고, 오빠가 내 발 보고 (발레) 꼭 해야겠니 했다. 결혼 하려고 약속 했으니 다시 생각해보자했다. 그러다 지온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엄태웅과 결혼을 하게 된 데는 시어머니의 공(?)이 컸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3박 4일 여행을 가셔서 우리의 가정이 이뤄지게 됐다. 모나코에 가냐 결혼을 하냐 계속 고민했다. 부상은 국립발레단 시절부터 있었다. 지온이가 생겨 하늘에서 정해줬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윤혜진은 연애 기간 중 유명 배우인 엄태웅 때문에 비밀 연애를 하느라 마음 고생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드라마도 잘 되어서 오빠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 항상 연애를 숨어서 해야해서 불편했다. 나도 윤혜진이라는 프라이드가 있었다. 차에서 손을 놓지 않다가 차에서 내리면 손을 뿌리친다. 체감상 우리의 거리는 1km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때부터 한거다. 그때 기분을 아냐. 유명인과의 연애란… 여자친구라는 입장에서 '그게 죄 지은거야?'라고 생각했다. 반복적으로 당했을 때 열이 받는다. 떳떳하게 만날거 아니면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당시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엄태웅은 "(스캔들이 나면) 윤혜진은 누구인가 국립발레단에서 등등 시끄러워지면 좋은 일보다 안좋은 일이 많더라"라고 했다.

윤혜진은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건데, 이러기 전에 설명했어야 한다. 지금까지 당신은 고쳐지지 않는다"고 다졌고 엄태웅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더라"라고 해명했다.

윤혜진은 "이럴거면 관두자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안그러더라. 손을 놓으려다가 스윽 제자리로 오더라. 우리의 연애는 그랬다. 까마득하면서 별로 오래된 일 같지 않다. 10년 가까이 지냈다"고 소회했다.

엄태웅은 윤혜진과 결혼 생활에 대한 질문에 "오래 살았다"고 현실 남편의 스타일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혜진은 "앞으로 리마인드 웨딩을 했으면 좋겠다. 결혼식 사진이 못봐주겠다"고 말했다.

엄태웅과 윤혜진은 2013년 1월 부부의 연을 맺고 슬하에 지온 양을 두고 있다. 윤혜진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몬테라를로 발레단에 소속됐다. 그의 아버지는 원로배우 윤일봉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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