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을 버섯' 농가 도운 LG디스플레이

입력 2020-09-22 14:56   수정 2020-09-23 01:20

경북 구미시 무을면의 특산물은 참나무 원목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표고버섯이다. 주민들은 매년 10월 ‘버섯축제’를 열어 재배한 버섯의 상당량을 판매해 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변수가 생겼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 축제가 취소됐다. 학교 급식 수요까지 사라지면서 버섯의 판로가 꽉 막혔다.

무을면의 어려운 소식을 들은 LG디스플레이는 표고버섯을 ‘가치소비 캠페인’ 대상 제품으로 정했다. 생산된 참나무 표고버섯을 임직원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농민들을 돕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장 인근 지역 농민들을 돕자는 취지로 가치소비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사들인 수량만큼 회사가 버섯을 추가 구매해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에게 추석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에도 사내에 지역 농산물 장터(사진)를 열었다.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던 경북 김천지역 자두를 직원들에게 판매했다. 표고버섯과 같은 이유였다. 코로나19로 ‘김천 자두·포도 축제’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두를 가치소비 캠페인 대상 농산물로 선정했다.

7월 캠페인 때 LG디스플레이에서 판매된 자두는 3500박스가 넘는다. 2000여 명의 직원이 5200만원어치의 자두를 구매했다. 회사에서도 별도 물량을 사들여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보고도 기쁠 수 없었던 농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임직원의 가치 소비가 농민과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눈여겨보고 있는 다음 상품은 장단콩이다.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파주 장단콩 축제’가 예정대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장단콩 사내 판촉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지역 장단콩 사내 판매는 오는 12월 이뤄질 전망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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