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기금, 美 투자 비중 확대

입력 2020-09-22 17:39   수정 2020-09-23 01:29

자산 규모 1조1500억달러(약 134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이 미국 시장 투자를 확대한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국부펀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럽 투자 비중을 줄이고 미국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유럽 투자 비중을 기존 33%에서 26.5%로 줄이고, 북미 투자 비중을 41.6%에서 48%로 확대하게 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 74개국에서 9000여 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상장 기업 주식의 1.5%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투자기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주식 총액 합계는 7750억달러에 이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북미 증시로 500억달러(약 58조1500억원)가량이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오일펀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시추하는 석유 수익으로 나온 자금으로 운용하고 있어서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비슷하지만 투자금이 노르웨이 원유 자산에서 나오고, 글로벌 유가 변동에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 등이 있다.

노르웨이 오일펀드 규모는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세 배에 달한다. 중국투자공사(CIC)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이 운영하는 펀드보다 자산 규모가 더 크다. 주로 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를 통해 환율을 적극 방어하고 자국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FT는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원래 유럽과 무역 관계가 깊은 노르웨이 경제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럽을 넘어 북미 등 다른 시장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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