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유인태 "매를 번 秋 화법…이낙연 보고 배워야"

입력 2020-09-23 09:34   수정 2020-09-23 09:36


'원조 친노'로 꼽히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처음부터 공손하게 해명했다면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조사할 일도 없을 것 같다. 막말로 '빽'도 있는데 손 써서 휴가를 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후보자 시절부터 낮은 자세로 해명했어야"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누군가 제보를 한 것 아닌가. 그럼 추미애 장관이 인사청문회 때부터, (아니면) 그 이후라도 낮은 자세로 해명했다면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확한 건 아니지만 개인 연가를 썼을 때 부대에서 '왜 귀대 안 하냐'고 전화도 했는데, 보좌관이 (전화해서) 허가를 받은 것 같다"며 "그만한 위치에 있는 애가 연가를 허가받지 않고 귀대 안 할 리는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다른 사병은 '빽이 든든하다'면서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이 처음부터 그 정도의 불편함에 대해서 공손하게 해명했다면 누가 시비를 걸었겠나"라고 비판했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지금 보도를 보면 개인 연가로 처리하라고 했다는 나흘을 부대에서 모르고 있었다"며 "그런데 나중에 다른 부대 장교가 와서 (휴가 처리 사실을 통보)했다는 건 '빽'을 안 쓰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다른 사병들 불편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야"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여러 정황으로 봐서 ('빽'을 쓴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불법은 아니지만 '빽'이 동원됐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됐을 때 알아보고 '서민 병사들이 불편했겠구나'라는 마음으로 답변했다면 문제 될 게 아니었다"며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은 게 아니라 벌어들였다. (추미애 장관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리 시절 답변을 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장관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처음에 나온 반응들 보면 '군대 안 갈 수도 있었는데 만기전역을 했으면 칭찬을 못 할망정' 같은 마음이 있었으니까 그동안의 태도가 그랬던 것"이라며 "'주말부부라서 확인을 못 한다'는 건 말이 되나. 매를 벌었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이 딸 가게 등에서 정치자금을 일부 썼다는 의혹에는 "그런 얘기는 안 하는 거다. 정치자금이 국민 세금이 아니다"며 "후원자들이 정치자금으로 쓰라고 한 거다. 오버 하면 역풍이 온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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