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과 돈 있는 64명, 美 명문 UC버클리·UCLA 등에 부정입학

입력 2020-09-23 10:42   수정 2020-12-22 00:01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시스템의 일부 캠퍼스들이 대학 고위 관계자와 연줄이 있거나 거액 기부금을 약속한 지원자 수십명을 부정 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 학생들도 많이 지원하는 UC버클리, UCLA(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등이 이번 적발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감사당국은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로스앤젤레스, 산타바바라, 샌디에이고 등 캠퍼스 4곳이 불합격자보다 평가 점수가 낮은 지원자 64명을 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부정 합격자 64명 대부분은 백인이었으며 절반은 연소득이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 이상인 가정의 자녀로 드러났다고 주 감사당국은 설명했다.

이들 중에는 대학 입학처의 전직 고위임원 동료의 베이비시터가 포함되는 ‘황당 사례’까지 있었다. 거액의 기부금을 내겠다고 시사한 부모를 둔 자녀, 유명 졸업생의 자식 등도 부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4명 중 22명은 운동에 특출난 소질이 없었는데도 운동특기자로 인정받았다.

캘리포니아주 감사당국은 감사 결과 UC버클리에서 특히 입학부정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최소 3년 동안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에서 직접 UC버클리의 입시를 관리감독하라고 권고했다.

캘리포니아주 감사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대학들이 지원자들을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은 점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 측은 관련 문제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했으며 관련자들을 적절하게 처벌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꾸준히 대학 부정입학 사건이 벌어지며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아들들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대리로 치르게 한 캐나다 풋볼선수 출신 사업가 데이비드 시두 등 자식들의 입시 비리에 관여한 유명인 부모들이 지난해 대거 적발되면서 미국판 ‘스카이캐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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