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대출 새 지표금리 연내 정한다

입력 2020-09-23 17:22   수정 2020-09-24 01:40

한국은행이 파생상품 거래와 일부 대출 금리의 척도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지표금리를 연내 선정한다. 은행 간 거래금리인 콜금리 또는 환매조건부채권(RP·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 금리 중 하나를 지표금리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무위험지표금리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무위험지표금리는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파생상품·대출 금리의 척도로 사용된다.

한은은 일단 4개 후보를 선정했다. △은행 간 콜금리 △은행·증권금융차입 콜금리 가중평균 △국채·통안증권 RP 금리 가중평균 △국채·통안증권·지방채·특수채·특수은행채 RP 금리 가중평균이다. 한은은 연내 공개설명회와 각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 중 하나를 지표금리로 선정한 뒤 내년에 관련 공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은이 새 지표금리를 선정하는 것은 오는 11월 27일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것이다. 이 법 시행으로 현재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CD 금리를 보완하거나 같이 쓸 수 있는 지표금리 개발이 필요해졌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적잖은 가계·기업 대출상품과 금융상품 금리를 CD 금리에 추가 금리를 얹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CD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금융거래만 500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2012년 은행들의 CD 금리 담합 의혹이 불거지는 등 신뢰도에 의문이 생겼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2012년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국은 새 지표금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은은 이런 움직임에 대응해 2019년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구성하고 새 지표금리 산출, CD 금리 산정 개선 작업에 나섰다.

다만 새 지표금리가 보편화하고 금융시장에 통용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COFIX)를 바탕으로 산출되고 있어 새 지표금리가 기존 대출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될지도 미지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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