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국감, 5대그룹 총수 줄소환 예고

입력 2020-09-23 17:37   수정 2020-09-24 00:58

여야 의원들이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수십 명의 기업인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포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기업인을 무더기로 국감장에 불러 망신을 주려는 정치권의 구태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한꺼번에 증인으로 신청했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대한 대기업 참여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의 민형배 의원과 오기형 의원은 정용진 부회장과 이해진 GIO를 각각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차량 결함 문제를 따지겠다며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별도로 증인 신청을 했다.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 회장을 모두 부르자고 제안했다. 사모펀드 비리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의도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김영섭 LG CNS 사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도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각 상임위는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최종 증인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제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대기업 임원은 “업무 연관성 등과 관계없이 무조건 총수나 최고경영자급 기업인을 국감장에 세워 호통 치는 구태를 반복하겠다는 의미”라며 “갈수록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힘겨워하는 기업인을 더 압박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병욱/고은이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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