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이달에만 4조원 주식 쇼핑…'언택트주' 쓸어담아

입력 2020-09-24 10:09   수정 2020-09-24 10:11



동학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식을 줄 모른다. 이달 들어 개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이 무려 4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개미들은 네이버 카카오로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언택트주는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미들 이달에만 4조원대 주식 쇼핑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시장(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4조834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은 무려 4조3423억원을, 외국인은 4513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총 5168억원 순매수 했고, 카카오는 395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3807억원) 카카오게임즈(3721억원) 신한지주(3659억원) 셀트리온(2772억원) 한화솔루션(2672억원) LG화학(2305억원) 넷마블(181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275억원) 삼성SDI(1251억원) 삼성물산(1189억원) 등 순이었다.
네이버·카카오 고점 기록 후 주가 '지지부진'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고점을 찍은 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전날 종가 기준 29만6500원으로 직전일보다 1만2000원(4.22%) 상승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34만70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네이버는 이후 점차 하락하면서 지난 18일에는 30만원선 밑으로 내려왔다.

카카오도 비슷한 흐름이다. 카카오는 전날 종가 기준 36만5500원으로 직전일보다 1만2500원(3.54%) 반짝 상승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달 31일 42만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찍은 후 지난 22일에는 35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된 3월 이후 언택트주가 각광 받으면서 쉼 없이 올라온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뤄지는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최근 언택트 관련주의 주가 조정이 비중 확대 기회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 호실적이 점쳐지는 데다 신규 사업들이 구체화되면서 또 다른 매출 성장 기대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1조8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81억원으로 같은 기간 37.6% 늘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49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16%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라인은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제외되고, 현물출자 형태로 인수한 라인망가는 연결로 인식돼 3분기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광고 쇼핑 페이 웹툰 등 전 분야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3분기 매출이 1조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153억원, 순이익은 912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95.12%, 77.14% 뛸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털 부문을 제외한 비즈보드 게임즈 페이지 모빌리티 페이 뱅크 등 모든 사업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46만원으로 4.5%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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