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 백신 CMO 회사들 일제히 급락…FDA 백신 승인 지침 강화 영향

입력 2020-09-24 13:59   수정 2020-09-24 14: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국내 백신 CMO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주식시장 급락 여파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지침을 강화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락을 부추겼단 분석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케미칼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6.90% 하락한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바 있다.

백신 위탁 생산 후보군인 바이넥스 역시 주가가 급락했다. 같은 시각 전날보다 10.11% 하락했다. 유바이오로직스도 전날보다 7% 안팎 하락했다.

백신 CMO 후보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FDA가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허가에 대한 승인 조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FDA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지침을 정부에 제출했다.

FDA은 새 지침에서 3상 임상시험 참여자들에게 두 차례 접종 후 최소 두 달간 추적 조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또 위약 투여 시험군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5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는 기준도 포함했다.

화이자나 모던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개발 회사들은 정식승인에 앞서 제한적으로 백신을 시중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의 매출이나 수주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일 전에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지는 것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올 들어 꾸준히 올랐던 백신 CMO 회사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어지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초 7만~8만원을 오갔던 SK케미칼은 지난달 14일 46만6000원까지 올랐다. 바이넥스 역시 올 초 대비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한 바이오 전문 펀드매니저는 “미국 모더나나 러시아 등 추가 백신 수주 가능성이 나왔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게 없었다”며 “이에 대한 실망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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