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2년 만에 컴백…"용기 냈다"

입력 2020-09-24 16:06   수정 2020-09-24 16:08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마이크로닷이 컴백을 예고했다.

24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날인 25일 새 앨범이 공개된다고 알렸다.

마이크로닷은 새 앨범명이 'PRAYER'라고 밝히며 "내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내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1998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친척 및 이웃 주민들에게 총 4억 원 가량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피해자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져 역풍을 맞았다.

청주지방법원 형사항소1부는 지난 4월 24일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62)씨, 모친 김모(6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3년과 1년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 5월 신모씨와 김모씨가 상고포기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상고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원심의 형이 확정됐다.

부모의 '빚투' 사건으로 침묵을 유지해오던 마이크로닷은 당시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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