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원 후보, 천안함 사태에 '딜도'…野 "천안함 피해자에 성적수치심"

입력 2020-09-24 16:53   수정 2020-09-24 17:17



“인간어뢰(dildo)라도 넣고 다녀볼까?”

지난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한 조성대 후보자가 지난 2010년 5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인용품과 천안함 폭침사건을 연관시켜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성을 요구하는 중앙선거관리 위원으로서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조성대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직을 자진사퇴 할 것을 촉구했다.

조 후보는 과거 "천안함의 진실은 이제 밝혀져야 하지 않나? 북한이 초계함만 두동강내며, 초계함 밑의 파편을 물고기들이 다 뜯어먹는 그런 친환경 어뢰를 개발했다는 이 놀랄만한 개그 앞에 진실은?" 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0년 자신의 트윗에 "가방 안에 뭘 넣고 다니나, 불온 물건이라도 넣고 다녀야 할 판, 인간어뢰(dildo)라도 넣고 다녀볼까?"라는 천안함 사건과 딜도(인공 남성 성기)를 연관시키는 표현을 올렸다.

서의원은 "어떻게 46명의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이 사망한 천안함 사건과 딜도(dildo)를 연관시킬 수있나"라면서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이런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용어를 천안함 사건에 갖다 붙인 조 후보자는 자진사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정치 편향 논란은 전부터 이어져왔다. 조 후보자는 새정치연합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 준비위원,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 등을 통해 민주당 정책기획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몹시 언짢다’고 했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사건과 관련하여서는 ‘악의로 접근한 선거 브로커였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은 쓰레기 같은 법이다"라는 발언도 있어 선거관리를 하는 임무에 맞지 않는 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과 선거관리위원회 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에 관해 엄격히 규정하고 있고, 조후보자 스스로도 인사청문회에서 선관위원이 갖추어야 할 가장 필수적인 자질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정당이나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고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견지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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