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시장 세대교체로 게임株 불붙나

입력 2020-09-24 17:31   수정 2020-09-25 02:22

60조원 규모의 콘솔게임 시장이 6년 만에 세대교체기에 들어서면서 게임업종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게임 기기를 공급하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게임기 출시를 앞두고 수조원대 투자를 단행하면서 유망한 게임스튜디오를 인수하고 있다. 6년 전 콘솔시장 세대교체 이후 ‘게임주 랠리’를 기억하는 주식시장은 차세대 수혜주 발굴에 나섰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소니와 MS는 각각 오는 11월 12일과 10일에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를 공개한다. 두 제품은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출시돼 닌텐도의 위유와 함께 콘솔시장 3파전을 펼친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의 계승작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신규 기기 출시에 맞춰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지각 변동이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 MS는 제니맥스미디어를 75억달러(약 8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텐센트의 2016년 슈퍼셀(86억달러) 인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게임회사 M&A다. 제니맥스는 둠, 엘더스크롤, 울펜슈타인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 제작사다. 소니도 지난해 ‘마블 스파이더맨’ 제작사인 인섬니액 게임스를 2억2900만달러를 주고 인수하며 게임 제작사 영입에 힘을 줬다.

콘솔게임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국내 게임사들도 기기 세대교체를 계기로 콘솔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콘솔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PC 시장과 경쟁이 극심한 모바일 시장의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콘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국내 게임사는 펄어비스(검은사막)와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정도가 전부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인 ‘프로젝트TL’을 내년에 신세대 콘솔기종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 역시 첫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닌텐도 스위치로 내놓을 계획이다.

김창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8세대 콘솔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와 MS의 엑스박스 원이 출시된 이후 일렉트로닉아츠(EA)가 7년 동안 822% 상승하는 등 미국 게임주는 7년 이상 랠리를 이어왔다”며 “콘솔 시장 진출을 앞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물론이고, PC와 모바일 등 기존 플랫폼에서 검증받은 IP를 보유한 조이시티와 한빛소프트,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도 내년에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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