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George has many strange subjects. Mr. Kelada was short and of a sturdy build, clean-shaven and dark-skinned, with a fleshy, hooked nose and very large, lustrous and liquid eyes. His long black hair was sleek and curly. He spoke with a fluency in which there was nothing English and his gestures were exuberant. I felt pretty sure that a closer inspection of that British passport would have betrayed the fact that Mr. Kelada was born under a bluer sky than is generally seen in England. [서머싯 몸 <만물박사>(Mr. Know All)]
조지 왕은 별의별 백성도 다 두고 있지. 켈라다 씨는 키가 작고 체격이 탄탄했으며, 면도를 말끔히 한 얼굴에 피부는 까무잡잡했고, 통통한 매부리코를 가지고 있었다. 매우 크고 반짝이며, 물기 어린 맑은 눈에, 그의 긴 검은 머리는 윤기 있게 빛나는 곱슬머리였다. 그는 말을 아주 유창하게 했지만, 도무지 영어처럼은 들리지 않았고 동작도 아주 요란했다. 내가 확신하건대 그의 영국 여권을 아주 꼼꼼하게 검사해 본다면, 켈라다 씨가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푸른 하늘 아래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위 글은 ‘서머싯 몸’의 소설 [Mr. Know All]의 일부분입니다. 이 짧은 글에서도 정말 많은 단어와 표현들을 배울 수 있는데, 지금부터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외모를 표현하는 형용사가 참 많이 나오는데, sturdy는 ‘단단한’이란 뜻이라 a sturdy soldier는 ‘씩씩한 군인’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고, fleshy는 ‘살찐’이란 뜻이라 fleshy cheeks는 ‘살찐 볼’이란 표현입니다. lustrous와 sleek는 각각 ‘광택 있는’ ‘윤기 나는’이란 뜻이고, exuberant는 ‘풍부한’ ‘원기 왕성한’이란 뜻을 가진 단어랍니다.
끝으로 betray the fact that이라는 멋진 표현이 나오는데, 우선 우리가 ‘배신하다’라고만 외었던 betray에 ‘~을 드러내다’라는 뜻도 있답니다. 그리고 아마 문법 시간에 [동격의 that절]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 보통 fact(사실), rumor(소문), belief(믿음), news(소식) 같은 추상명사 다음에 나오는 that 다음에는 완전한 문장이 옵니다. 따라서 뒤에 불완전한 문장이 나오는 관계대명사 that과 구분하는 문제들을 영어 시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답니다. 많은 학생이 시험 문제에서 what/which와 that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뒤에 나오는 문장이 완전하다면 이제는 과감하게 that을 선택해주세요. 그리고 ‘동격’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앞에 나오는 명사를 that절 이하의 문장이 설명해 주는 구조랍니다. 따라서 She realized the fact that she had made a great mistake는 ‘그녀는 그녀가 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는 뜻이랍니다. 여기서 that은 수학에서의 등호(an equal sign)와 같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많은 학생이 어려운 문법 용어 때문에, 문법을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예문을 꼭 함께 읽어보세요. 좋은 예문 하나가 열 개의 문법 강의보다 많은 것을 알려줄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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