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첫 '랜선 채용설명회'…취준생과 피자먹으며 온라인 채팅

입력 2020-09-25 13:56   수정 2020-09-25 15:40



지난 9월 18일 금요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지하 스튜디오.

"오늘 LS그룹의 랜선 채용 설명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제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들리시는 분은 손으로 하트 한번 표시해 주세요."

무대 가운데 의자에 앉은 LS전선 이승오 인사팀 과장이 인사를 했다. 모니터에 나타난 구직자들도 일제히 '손 하트'를 표시해 답인사를 했다.

LS그룹은 이날 하반기 공채 기간중 취업준비생 60명을 사전 선발, 각자 집에서 '줌(zoom)'을 통한 랜선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랜선 설명회는 오전·오후 두차례로 나눠 30명씩 취준생이 참석토록 했다. LS측은 참여한 취준생 집에 피자를 배달해 간식을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설명회가 이뤄지도록 했다. 랜선 설명회는 △인사팀의 채용설명회 △선배사원의 직무토크 △구직자와 질의응답 등으로 두시간 동안 이어졌다.

LS그룹은 올 하반기 LS전선, LS일렉트릭(옛 LS산전), LS니꼬동제련,E1 등 4개사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동계 인턴십 채용을 하는 E1은 10월중 채용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설명회에 나온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채용전형에 대한 소개를 먼저했다. LS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적성검사를 AI역량검사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LS전선만 온라인을 통한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채용절차도 차이가 있다. LS전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1차 실무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지원자에게 사전과제를 줘 영상 촬영본을 온라인에 올리면 그걸 바탕으로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LS일렉트릭은 소프트웨어직 지원자는 코딩테스트, 석사 지원자는 1차 면접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또한, LS일렉트릭·LS동제련은 2차 임원면접시 영어인터뷰도 함께 한다. 박성근 LS니꼬동제련 매니저는 "영어면접은 1인당 5분 가량의 생활회화 수준이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에게 합격비결도 소개했다. 김규빈 LS전선 대리는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 직무에 대한 상세 소개가 있다"며 "지원서 작성 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류재훈 LS일렉트릭 어쏘(어쏘시에이트:사원+대리직급 통합 명칭)는 자신이 입사때 했던 방식이라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를 많이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박성근 LS니꼬동제련 매니저는 "자소서 작성시 회사명은 꼭 풀네임으로 정확히 써야 한다"고 지적했고, 서준오 E1 대리는 "LPG충전소를 LPG주유소로 잘 못 표기한 사례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 인사담당자들은 서류전형 배수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LS전선은 15~20배수, LS니꼬동제련은 15배수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E1의 정규직 전환율은 평균 30~40%라고 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구직자 조혜련씨가 "자소서 문항에 '해시태그(#)'로 자신을 표현하라'는 질문을 어떻게 써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대해 김규빈 대리는 "직무랑 본인의 경험, 장점을 연결시켜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LS측은 이날 랜선 설명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도 나눠줬다. 상품을 받은 한 취준생은 "뜻밖의 추석 선물에 감사하다"며 "꼭 LS에 입사해 사원증을 받고 싶다"는 바램을 이야기 했다. LS그룹은 10월5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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