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대로 왔어요"…방문객 7배 껑충 뛴 곳

입력 2020-09-30 08:30   수정 2020-09-30 23: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국 공항 운영실적이 곤두박질친 가운데 양양공항만 이용 승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양양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6만5155명으로 전년(1만9336명) 대비 754%나 증가했다.

양양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은 모두 이용 승객 수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주공항 83.7% △무안공항 83.6% △사천공항 81.0% △군산공항 72.3% △대구공항 65.5% △김해공항 58.4% △포항공항 56.5% △청주공항 38.2% △울산공항 35.3% △제주공항 33.6% △김포공항 33.5% △광주공항 18.5% △여수공항 14.1%의 감소폭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지난해 1~8월 4818만1344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22만8589명으로 승객수가 약 76.7% 줄었다.

양양공항만 홀로 이용 승객이 껑충 뛴 것은 강원 지역이 코로나19 청정지대로 알려지며 강원도를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양 인근에 위치한 속초, 강릉, 설악산 등은 동해안 청정 여행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부처님 오신 날(4월30일), 근로자의 날(5월1일)과 주말까지 나흘을 연달아 쉴 수 있어 '황금 연휴' 기간이었던 4월 말~5월 초에는 동해안 인근 대형 리조트가 모두 만실이었다. 여름 휴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7~8월에도 양양, 고성 등의 리조트도 예약이 꽉 찼다.

이 기간에는 양양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 노선 예약률도 80~90%를 기록했다. 특히 플라이강원의 항공편 중 토요일 오전 김포에서 출발해 양양으로 도착하는 항공편과 일요일 오후 양양에서 출발해 김포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매주 만석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부가 추석 연휴 중 귀성 자제를 호소한 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추캉스(가을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에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동해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와 무릉계곡 힐링 캠프장, 양양 바다캠프 등 강원 동해안 지역 주요 캠핑장은 추석 연휴인 9월30일~10월4일 닷새간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 항공편으로 양양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김포, 대구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10월부터 전면 운영 중단한다.

송석준 의원은 "추석연휴 동안 휴양지 수요가 높아져 항공편 이용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양지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 온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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