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 콜 30% 감소? 경기도의 통계 왜곡"

입력 2020-09-25 17:29   수정 2020-09-26 02:24

경기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5일 설명자료를 내고 “경기도의 ‘카카오T 블루’ 배차 몰아주기 실태조사 결과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카카오T 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로, 일반 카카오T 콜을 받는 택시와 달리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앞서 경기도는 성남 구리 등 관내 7개 지역의 개인택시 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콜 수가 카카오T 블루 운행 전에 비해 29.9% 감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카카오T 블루 운행지역의 개인택시 매출이 평균 13% 줄었고, 미운행 지역은 3.6% 늘었다고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 기사에게 콜을 몰아준다는 일부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8월 논란이 된 7개 지역 개인택시 기사의 카카오T 수신 콜 수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콜 수가 2월 대비 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기사가 수락한 콜 수를 기준으로 조사했는데, 이를 통해선 몰아주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카오T 앱이 많은 콜을 발송해도 기사가 일부 콜만 골라서 운행한다면 배차된 콜 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 조사에 쓰인 표본 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경기도는 운행지역 7곳과 비운행 지역 5곳의 개인택시 기사 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421명의 개인택시 기사를 표본으로 통계를 뽑았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도 표본 수로는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형 공공배달 앱’을 개발하는 등 민간 플랫폼산업을 조준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한종/윤상연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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