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김근식 "사상가들 땅을 칠 일"

입력 2020-09-26 13:58   수정 2020-09-26 17:53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과 관련, ‘계몽군주 같다’고 평가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땅을 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6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위원장에 대해 "절대권력의 수령이 계몽군주가 아니라 제어불능의 폭군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유시민 이사장이 김정은의 계몽군주화를 기대하는 건 자유이나 현실은 똑바로 봐야 한다"며 "최악의 폭군이 발뺌용으로 무늬만 사과를 했는데도, 원인행위는 사라지고 사과 생색만 추켜세우면서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호칭하면 김정은의 만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대 시민계급의 확장을 도모한 군주를 계몽군주로 부른다. 봉건시대 이후 근대 민주주의 시대로 가는 가교 역할을 했다"며 유 이사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어 "김정은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한국의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 대담' 사회자로 출연해 "모든 분이 연평도 북측 해역에 있었던 사건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토론에서) 말씀해 주셨다"며 "이 방송 듣고 그렇게 한 건 아니겠지만, 여하튼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된 것은 희소식으로 간주하고 논의를 이어가자"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측 통지문이 김 위원장의 달라진 '통치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게 아닌가, (질문을 받는데) 제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라고 발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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