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탈바꿈한다…차량 정체 더욱 심해질 가능성

입력 2020-09-27 12:06   수정 2020-09-27 12:08


서울의 중심 광화문 일대가 사람이 걷고 활동하기 편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어지고 해당 자리에는 공원이 생긴다.

다만 보행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차로가 줄기 때문에 차량 정체는 더 심해질 수 있다.

서울시는 27일 광화문광장 양쪽의 세종대로 중 동측 도로는 일부 확장하고 서측 도로는 없애며 사직로는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계획을 공개했다.

기본방향은 △전면 보행화의 단계적 추진 △공원적 요소 반영 △광화문 일대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발표하면서는 "광장 인근 교통대책 등은 지역주민,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사전 행정·심의 절차를 통해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번 사업으로 광화문광장 양옆으로 나누어지던 세종대로는 과거 모습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 사이 서측 도로를 없애고 이 공간을 광장으로 편입한다. 해당 광장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꾸민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또 현재 광화문광장이 있는 자리에는 이순신장군상과 세종대왕상만 두고 주제별 쉼터 등을 마련한다. 지하 공간은 개발하지 않는다. 인근 지역 상권 침체와 지하 매장 문화재 훼손 우려 때문이다.

현재 5개로 되어있는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는 7∼9차로로 확장한다. 양방향 통행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었던 양방향 통행 기능을 미국대사관쪽 동측 도로로 몰아넣는 것이다. 이로써 동측 도로 주행 차로는 7개가 된다.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평균 통행속도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를 고려해 교통량 우회 및 분산처리로 도심 교통량 수요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광장 주변 교통 운영체계를 세부적으로 개선해 현행 수준의 통행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말부터 동측 도로 확장 공사에 들어간다. 동측 도로 정비 공사가 끝난 뒤 서측 도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북촌과 청계천 등 주변 보행환경도 함께 개선한다. 이를 위해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서울 최상위 도시 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서울시는 광화문 재구조화의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경복궁 월대(月臺) 복원을 계속 추진한다. 해당 사업 위치가 광화문 앞이어서 이 공간을 복원하면 광화문광장 북쪽의 주요 도로인 사직로와 율곡로 차량 흐름을 저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광화문 월대는 사직로 차량 흐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내년 상반기 관계기관 협의, 하반기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2023년까지 월대 등 문화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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