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계몽군주'라 칭하며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2년 전엔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혁신가'라 주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2018년 7월19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초청 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국내 대기업 2·3세 경영자와 비교하며 '혁신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혁신하려는 (국내 대기업의) 2·3세 경영자가 얼마나 되는가"라며 "북한은 체제 전환을 할 수밖에 없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의 동기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젊어서 (체제 전환을) 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30~40년간 절대권력을 누려야 하는데, 나라 안에서는 왕 노릇을 하지만 정상국가 수반의 혜택을 못 누린 채 산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닌 거냐 한다"며 "제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측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실종됐다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피살당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통해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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