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확대에도 금값 왜 떨어질까

입력 2020-09-27 17:13   수정 2020-09-28 00:36

8월 초 트로이온스당 206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 가격이 힘을 잃었다. 코로나19, 미국 대선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져 내년 상반기까지 금 가격 상승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다른 흐름이다.

지난 25일 금 현물 가격은 0.35%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1861.59달러에 마감했다. 올초 1529.13달러에서 8월 6일 2063.54달러까지 8개월간 35% 급등했지만 이후 두 달 만에 10%가량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7월 말 내년 금값이 23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했고, 4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금값 3000달러를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높아진 것을 금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했고 미국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기 힘들 것이란 예상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든 것도 금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사용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율이 2%대를 넘기기도 힘들어 보인다”며 “다만 올해 상반기 유가 폭락으로 내년 상반기 기저효과에 의한 기계적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 가격 조정은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글로벌 ETF 내 금 보유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이 국채를 많이 찍어내 향후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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