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견뎌 고맙다" vs "거짓말 드러나"…추미애 불기소에 여야 '극과극' 반응

입력 2020-09-28 17:41   수정 2020-09-28 17:43


검찰이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 아들의 군 복무 기간 '황제휴가' 논란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여야는 180도 반대 입장으로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권에선 추미애 장관을 향해 "잘 견뎌줘 고맙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잇는 반면 야권에선 "추미애 장관의 거짓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與 "추미애, 잘 견뎌줘서 고맙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과 같은 사례가 다수 있다는 것이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며 "휴가 연장 과정에서의 특혜와 외압의 문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구국회에서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검찰 개혁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국방부에서도 검찰에서도 혐의없음 결론이 났다"며 "이제 국민의힘은 국방부도 수사하라, 검찰도 수사하라고 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안보를 중요시한다는 국민의힘이 국방부를 불신하고 공격하겠는가"라며 "검찰의 수사 발표를 못 믿겠다고 공수처를 신설해 검찰 수사를 하자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진련 민주당 대구 시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님, 진심으로 응원 드린다"며 "잘 견디고 멋있게 버텨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野 "8개월 뭉개더니 이제 와서?"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8개월 뭉개던 동부지검 수사가 갑자기 속도를 냈다"며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발표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오기는 했다"며 "보좌관에게 사적인 지시를 한 적 없다는 추미애 장관의 발언은 거짓이었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검찰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표류 중인 공무원의 총살일 지켜보던 군은 일병의 탈영에 진력을 다해 보호에 나섰다"며 "국민의 심정은 불난 집에 도둑맞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역시 검찰 출신인 같은 당 박민식 전 의원은 "8개월 동안 미적대던 검찰의 수사 처리 타이밍이 가히 예술적"이라며 "북한 총격 사건에다, 추석 대목에다, 국민들 시선이 딴 곳에 가 있는 틈을 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해치웠다"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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