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나섰다

입력 2020-09-28 17:40   수정 2020-09-29 01:18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거느린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빅5’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감한 예비입찰엔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형 사모펀드도 참여했다. 인수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전량(35.87%)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는 8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결정 이후 유력 인수 후보로 지목돼 왔다.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국내 2위 업체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힐 수 있고, 두산이 강점을 지닌 중국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꾸고 인수전 참여를 전격 결정했다. 최대 걸림돌이던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70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두산그룹이 책임지겠다고 밝히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재무적 투자자인 KDBI와 손잡으면서 재무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그룹 구조조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선 “두산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만수/차준호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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