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석유제국' 사우디에 수소차 수출

입력 2020-09-28 17:51   수정 2020-09-29 01:07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전기차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산유국에 수소전기차를 판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울산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2대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을 선적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들 차량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로 인도돼 현지에서 시범운행 등 수소전기차 실증 사업에 활용된다.

현대차와 아람코는 지난해 6월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 친환경차에 관심이 많은 지역이 아닌 중동 지역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차량을 수출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중동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ECV는 이번이 첫 수출이다. 전장(차체 길이) 1만995㎜, 전폭(차체 폭) 2490㎜, 전고(차체 높이) 3420㎜의 차량으로 1회 충전으로 약 430㎞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현대차의 수소 기술이 해외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향후 중동 지역에 수소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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