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1개 계열사 '공정거래'…3차 협력사까지 범위 넓힌다

입력 2020-09-28 17:48   수정 2020-09-29 01:07

삼성그룹 11개 계열사가 1~3차 협력업체 5330곳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다.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정거래 협약 범위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28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생산·단종 계획 등 주요 정보 사전 통보 △상생펀드를 통한 협력사 지원 △공동 기술개발과 특허출원 지원 등이 협약의 골자다. 1·2차 협력사, 2·3차 협력사 간 협약도 함께 이뤄졌다. 30일 이내 현금으로 물품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삼성이 주도하는 지원프로그램의 혜택을 하위 협력업체와 공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행사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 회장(대덕전자 대표) 등 9개 협력회사 대표 등이 참여했다.

삼성그룹은 2004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꾸려 상생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삼성과 거래하는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2010년부터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설비 투자·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1·2차 협력회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회사로 확대했다.

삼성 관계자는 “공정거래와 자금 지원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의 기본”이라며 “삼성이 보유한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조 위원장은 “지난해 일본의 핵심 전자 소재부품 수출 규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전자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이 되는 전자산업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대기업의 노력이 2차, 3차 협력업체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비율이 90%에 달하는 점 등을 언급하며 “공정경제가 뒷받침돼야만 시장의 성과가 기업과 산업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형석/노경목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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