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인구 사상 첫 감소…매달 1500명씩 '뚝'

입력 2020-09-28 07:45   수정 2020-09-28 07:47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며 올해 우리나라 연간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누적 사망자는 17만6363명, 출생아는 16만5730명으로 모두 1만633명이 자연감소했다. 수치상으로 한 달 평균 1519명이 자연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 자연 감소는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작돼 올 7월까지 총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685명 △12월 5494명 △올 1월 1653명 △2월 2565명 △3월 1501명 △4월 1208명 △5월 1352명 △6월 1458명 각각 줄었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엔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연간으로도 사상 첫 자연 감소가 확실시 된다.

급격한 인구 감소 추세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0년에는 연간으로 21만4766명 인구가 자연 증가했다. 월 평균 1만7897명이 늘어난 것.

국내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자연 증가했다. 1983년엔 연간 자연 증가 인구가 51만4592명이었지만 올해엔 처음으로 자연 감소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처음으로 자연 증가 인구가 처음으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고, 2018년 2만8002명, 2019년 7565명으로 각각 떨어지는 등 인구 증가 폭은 점차 줄긴 했지만 올해처럼 인구가 자연 감소했던 적은 없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다. 올해는 첫 연간 자연 감소 가능서이 높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어 인구에 미친 영향은 내년 이후 통계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 중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3가지 인구 변동 요인이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한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오는 2040년 5000만명대인 5085만5376명, 2044년 4987만2642명으로 떨어지고, 2066엔 3979만2385명으로 각각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이처럼 인구 감소가 급격화되자 잠재성장률, 경제 규모 축소 등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2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TF는 △유연한 육아휴직 활용 △임시 중 육아휴직 허용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기업에 최초 1~3회 지원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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