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너무 비싸"…외면받는 역세권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력 2020-09-28 10:38   수정 2020-09-28 10:43


서울시가 공급한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민간임대가 외면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대료 부담이 큰 탓에 신혼부부들이 입주를 꺼린다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28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역세권 청년주택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신혼부부 민간임대의 입주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구 구의동 ‘옥산그린타워’의 경우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전체 30가구 중 단 3가구만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옥산그린타워는 작년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27가구가 비어있는 것이다. 서대문구 충정로3가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도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156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76가구가 공실이다. 마포구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도 작년 11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올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292가구 중 95가구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역세권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주율이 낮은 원인은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광진구 구의동 신혼부부 민간임대는 보증금 1억509만원, 월세 42만원으로 인근 강변SK뷰(보증금 1000만원·월세 70만원)나 센트럴빌오피스텔(보증금 1000만원·월세 60만원)에 비해 매우 비싸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보증금 지원 사업을 통해 전체 보증금의 30%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서 소 의원은 “이 대출을 받으려면 신혼부부 두 사람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월 438만원)여야 하기에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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