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돌파…전셋값도 5억 훌쩍

입력 2020-09-28 12:23   수정 2020-09-28 12:25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년 전보다는 2억2000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서울 25개구 중 평균값이 6억원 이하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9월(8억4051만원)과 비교하면 1억6261만원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억1751만원이 상승했다. 1년 동안 상승률은 19.3%에 달했고, 2년 동안에는 27.7% 올랐다. 최근의 집값 급등세가 더 가팔랐다는 얘기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 6억17만원으로 처음 6억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8년 3월에 7억원을 넘더니 10월 8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3월에 9억원을 넘은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을 뛰어 10억원 마저 돌파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2162만원 오른 12억356만원으로 처음으로 12억원 대에 진입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7783만원으로 한달 만에 1526만원 올랐다.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은 서울 외곽지역이다. 금천구는 2년 사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됐다. 2년 새 39.8% 상승했다. 노원구(39.3%), 금천구(38.7%), 중랑구(37.1%), 강북구(37.0%) 등이 37% 넘게 올라 뒤를 이었다. 도봉구(36.7%), 광진구(36.6%), 동대문구(35.7%), 서대문구(35.2%) 등도 35% 넘게 올랐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초구(17.9%), 강남구(18.3%), 용산구(18.0%) 등은 상승률이 20%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아파트값은 비싸 강남구의 경우 18.3% 상승에 해당하는 상승액은 2억8192만원이었다.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였다. 전용 84㎡ 기준으로 아파트 평균값은 18억2173만원이었다. 서초구는 15억713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송파구(12억6819만원), 용산구(12억3617만원), 성동구(11억849만원), 광진구(10억9754만원), 마포구(10억5848만원), 양천구(10억5145만원), 영등포구(10억2899만원) 등이 10억원을 넘겼다.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였는데, 평균 6억420만원이이었다. 이로써 아파트값이 7억원 아래인 지역은 서울 25개구 중에서 5곳에 불과했다. 금천구와 함께 도봉구(6억1320만원), 중랑구(6억2401만원), 강북구(6억4414만원), 은평구(6억5912만원) 등이다.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1707만원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최고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5억1011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이 같은 급격한 상승에 수요자들은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달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3.2을 보이며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졌다.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또한 이달 108.8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서울 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42.6이다. 통계가 집계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105를 기록한 이후 7월 131.9, 지난달 140.2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에서 표현되며 100을 넘길수록 상승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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