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4명 중 1명은 노인…5년 뒤엔 '초고령사회'

입력 2020-09-28 13:27   수정 2020-09-28 13:33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기조로 인해 2047년이면 국내 전체 가구의 절반가량이 노인 가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는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한국 총 인구의 15.7%다. 향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에는 20.3%에 이를 전망이다. 고령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전남 인구 4명 중 1명은 노인
2020년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23.1%다. 전남 인구 4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9.3%)으로 조사됐다. 10년 후인 2030년에는 세종(1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2.8%다.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6%)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기준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평균 20.8년이었다. 남자는 18.7년, 여자 22.8년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1.5년 더 높은 수준이다.

노인 사망원인 1순위는 암이었다. 2019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암(750.5명), 심장질환(335.7명), 폐렴(283.1명), 뇌혈관질환(232.0명), 당뇨병(87.1명) 순으로 집계됐다.
노인 노동시간 하루 평균 1시간 28분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3억 680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46만 원 증가했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소득 분배지표는 2016년 이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가입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44.0%로, 미국(23.1%) 이스라엘(19.9%) 칠레(17.6%) 등보다 높았다.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2.9%, 실업률은 3.2%로 전년(각각 31.3%, 2.9%)보다 각각 1.6%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지난해 일(구직활동 포함)한 사람 비율은 33.8%로 5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일한 시간도 1시간 28분으로 5년 전보다 2분 늘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준비가 돼있는 고령자는 지난해 기준 48.6%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예금·적금·저축성보험(27.9%), 부동산 운용(14.6%), 기타 공적연금(13.0%), 사적연금(8.1%), 퇴직급여(4.7%) 순이었다.
'삶에 만족'하는 노인 1/4에 불과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는 하락했다. 타 연령에 비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비율이 적었다. 작년 13세 이상 인구 39.1%는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5.0%만이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29.9%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10만 명 중 68.2명은 학대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의 피해 경험률이 90.6명으로 남자(38.5명)보다 2.4배 이상 높았다.

한편 인식 변화도 감지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54.9%가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남녀의 고정 성 역할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고정 성 역할에 반대하는 비율은 5년 전보다 7.7%포인트 증가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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