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산사고만 6번째…키움증권 MTS 장초반 먹통

입력 2020-09-28 14:53   수정 2020-09-28 16:37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28일 장초반 50분가량 작동되지 않는 등 접속장애가 재발했다. 전산사고만 올들어 여섯번째다.

28일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키움증권의 MTS인 ‘영웅문S’ 접속이 약 50분동안 지연됐다. 주식매매, 계좌잔고확인은 물론 일부 고객들은 로그인조차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여러 주식 커뮤니티와 키움증권 홈페이지에 ‘매도 시기를 놓쳤다’, ‘MTS 접속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타 증권사로 옮기는 방법 공유하겠다’ 등 불만글이 올라왔다.

키움증권은 오전 9시 21분 공식 홈페이지에 “영웅문S가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고 있으니 다른 매체를 이용해달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오전 10시50분경 서버가 복구됐다는 공지가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반복된 전산장애에 키움증권 고객들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전산오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았던 3월에만 네 번의 서버정지가 있었다. 같은 달 해외 주식 MTS인 ‘영웅문S글로벌’도 전산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의 항의를 받았다.

4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원유 관련 상품(WTI 미니 크루드 오일 선물) 거래가 중단됐다. 6월에는 키움증권 HTS와 MTS에서 계좌 입출금이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말에는 테슬라 주가가 액면분할로 가격이 낮아진 것을 ‘서버 자동감시 주문(서버자동스탑로스)’ 서비스가 인식하지 못하고 자동 매도하기도 했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2000달러대에서 400달러대로 낮아지자 이것을 단순 주가 폭락으로 인식해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이 444달러 선에서 매도됐다.

‘리테일 강자’로 꼽히며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주로 등극한 키움증권에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사고가 재발하자 고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정보기술(IT)기업인 다우기술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실망도 더 크다. 고객 이탈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3140억원으로 작년(653억원) 대비 다섯 배 급증했지만 전산장애 민원건수는 1분기 24건에서 2분기 115건으로 늘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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