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4명 중 1명만 "삶이 만족스럽다"

입력 2020-09-28 17:31   수정 2020-09-29 01:14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에 비해 삶의 만족도는 5%포인트가량 떨어졌고 성취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총인구의 15.7%에 달했다. 전년(14.9%)보다 0.8%포인트 증가하면서 15%를 넘어섰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2025년에는 20.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부터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의미다. 65세 이상 비중은 2060년 43.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전남(23.1%)이 전체 시·도 중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9.3%)이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2.8%였다.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49.6%)가량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삶은 길어졌지만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년(29.9%)보다 4.9%포인트 하락한 25.0%였다. 전 연령대의 만족도(39.1%) 대비 15%포인트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자신이 이룩한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하는 비율도 21.8%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전 연령대의 성취에 대한 만족도(28.3%) 대비 6.5%포인트 낮았다.

일하는 고령자 비중은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지난해 일(구직활동 포함)한 사람의 비율은 33.8%로 5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하루 평균 일한 시간도 1시간28분으로 5년 전보다 2분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2.9%)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준비가 돼 있는 고령자는 지난해 기준 48.6%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예금·적금·저축성보험(27.9%), 부동산 운용(14.6%) 순이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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