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장남과 지주사 공동경영

입력 2020-09-28 16:38   수정 2020-09-29 01:02

한미약품이 가족 경영을 본격화한다. 창업자인 임성기 회장이 작고한 뒤 회장직을 승계한 부인 송영숙 그룹 회장이 장남인 임종윤 대표와 함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았다. 비등기 임원이던 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등기임원에 올랐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송 회장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신임 대표와 임종윤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아 공동 경영을 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이사회에 앞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송 회장과 임주현 부사장을 한미사이언스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송 회장은 가현문화재단 이사장과 한미약품 고문을 맡다가 지난 8월 한미약품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이번에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으면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총괄 경영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송 회장이 지주사 대표와 등기이사가 된 것은 그룹 회장을 맡고 난 뒤에도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미약품그룹의 이 같은 결정을 2세 경영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 단계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을 비롯한 여러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회장이 1.26%, 임종윤 대표 3.65%, 임주현 부사장 3.55%, 임종훈 부사장이 3.14%를 보유하고 있다. 임성기 회장의 지분 34.27%가 법정 상속비율대로 나눠지면 송 회장의 지분은 12.69%로 올라가며 세 자녀의 지분율도 각각 11.26%, 11.16%, 10.75%로 높아진다.

업계에선 송 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자 등기임원으로서 회사 경영을 비롯해 향후 승계 작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임주현 부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이 이미 등기임원으로 있는 오빠 임종윤 대표와 동생 임종훈 부사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절차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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