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아니라는데…팩트라며 피살 공무원 월북 확신한 與

입력 2020-09-29 09:16   수정 2020-09-29 10:03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북한에 의해 피살당한 가운데 그의 '월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은 A씨가 월북을 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여당에선 '팩트'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며 월북설에 힘을 싣고 있다.

황희 "월북은 팩트…정보출처는 못 밝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우리 민간인에 대한 북한 해역 내 공동조사와 재발 방지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위는 다양한 경로로 입수한 첩보를 종합 판단한 결과 북한군의 총살로 사망한 우리 공무원의 월북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과 북의 주장이 엇갈리는 시신 훼손과 관련해선 공동조사 또는 협력 조사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위 위원장인 황희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 공무원의) 월북 의사를 확인하는 대화 속 정황이 들어있다"며 "북한 함정과 실종자와의 대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군 합동참모본부와 국가정보원, 해경 등 관련 당국을 통해 한미 간 첩보를 보고 받았다.

황희 의원은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간의 첩보와 정보에 의하면 유가족에게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되어 가고 있다"며 "단순히 구명조끼나 부유물, 신발이 가지런히 놓였다는 것만 판단하는 게 아니다. 그 이상의 정보자산에 접수된 내용을 가지고 국방부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북 의사를 밝혔는데도 북측이 총격을 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진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오늘 제가 들은 팩트까지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유족은 월북 아니라는데…"北 통지문에도 관련 내용 없다"
A씨가 월북을 했다고 밝혔던 국방부 역시 최초 발표와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숨진 공무원의 친형 이모씨는 정부가 동생을 월북자로 추정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자기들(정부)이 (죽음을) 방조했으면서 역으로 동생을 월북자라고 추정을 해버렸다"며 "이 부분에 관해서는 군이나 국방부가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북측이 앞선 25일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언급하며 "(북측에서) 월북에 관해서는 말이 없었다. 월북이라는 것은 상당히 엄청난 말이고, 월북을 계속 주장한다면 월북 방조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단 한 사람의 서해 어업관리단 상황도 보고하고 소통한다지만, 군이나 국방부 관계자 어떤 사람에게도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차라리 남측에서 사살하든지 체포를 해야 하는데 왜 북으로 넘어가 죽임을 당해야 하는지 저는 그것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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