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추석 홈술'…"중독되지 않으려면 양·횟수 정해야"

입력 2020-09-30 18:30   수정 2020-09-30 19: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고향 방문 대신 집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은 길지만 별다른 여가거리를 찾지 못하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난다. 집에서 술을 마시면 마음이 편해지는데다 별다른 제약이 없어 건강을 해치기 쉽다.

김석산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홈술을 즐기고 싶다면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시는 등 건강한 음주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갤럽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집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국민은 81%에 이른다. 고향을 1박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한 사람은 16%에 그쳤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도 덩달아 늘고 있다. 긴 추석연휴에 이런 사람은 더욱 많아질 수 있다. 김 원장은 "이번 추석에는 가족을 만나지 못해 헛헛한 마음과 갑작스런 연휴 공백을 집에서 술로 채우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다"며 "명절 연휴에 긴장감 없이 마시는 홈술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공허하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면 즐거운 추석 명절만 망칠 위험이 높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축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악화시킨다. 우울한 상황에서 술을 마시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많아져 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만 반복될 위험이 높다.

마음이 느슨해지는 명절에 홈술하면 평소보다 자제하기 어려워 과음이나 폭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집에서 혼자 연휴를 보내면 대화 상대가 없어 술에만 몰입하게 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주 횟수나 양이 늘어나기 쉽다.

김 원장은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은 음주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잦아지면 습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음을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면 알코올에 대한 뇌의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홈술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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